경기남부경찰청이 12일 '필리핀 마약총책' 박왕열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체포된 마약사범 최병민(50)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최병민의 이름과 얼굴, 나이, 사진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공개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 한 달간이다. 경찰은 지난 6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최병민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으나, 본인이 공개에 동의하지 않아 관련 법령에 따라 공개 시점이 연기됐었다.
최병민은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2년간 텔레그램을 통해 대규모 마약 유통망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필로폰 약 46㎏, 케타민 약 48㎏, 엑스터시 약 7만6000정 등 총 380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중에는 '전세계'라는 별명으로 불린 박왕열에게 공급한 케타민 2㎏과 엑스터시 3000정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병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을 의미하는 '청담'이라는 텔레그램 닉네임을 사용하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대금을 받고 마약을 판매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병민은 마약 판매로 얻은 수익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슈퍼카를 구매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3월 25일 필리핀에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병민의 범행을 확인했다.
이후 태국 수사당국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최병민을 검거했으며, 지난 1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최병민은 전날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