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의 어머니가 연봉계약서 검토를 위해 회사에 방문한 사건이 알려지며 직장인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회사가 학교예요? 아니면 부동산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개발직 종사자 A씨는 신입사원의 어머니가 연봉계약서를 함께 검토하겠다며 회사로 찾아온 황당한 사건을 공개했다.
A씨는 "전·월세 계약서도 아니고 아무리 사회초년생이라도 엄마가 계약서를 같이 검토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신입사원의 어머니는 회사 측에 "연봉이 이거밖에 안 되는 게 말이 되냐"며 "애 스펙을 보면 훨씬 더 받을 수 있다"고 항의했다.
A씨는 연봉 구간이 정해져 있어 매년 높아질 것이라고 어머니를 겨우 설득해 돌려보냈다. 정작 당사자인 신입사원은 어머니가 항의하는 동안 "엄마가 옆에서 그러는 거 말리지도 않고 쥐 죽은 듯 가만히 있었다"고 전해졌다.
A씨는 "불과 몇 달 전 지인 회사로 직원 아버님이 찾아와 '내 자식 괴롭힌 사수 나와라'라고 소리를 질렀다는데 우리 회사에서 더 굉장한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한탄했다.
이 글을 접한 직장인들은 각자의 회사에서 겪은 유사한 '헬리콥터 부모' 사례를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재 직종의 B씨는 "임원 면접 보는데 아버지가 따라 들어와서 '우리 아이가 일할 첫 직장이라 부모 된 마음으로 왔다'고 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대기업 마케팅팀 C씨는 "인턴 엄마가 전화해 애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으니 일찍 보내달라고 하더라"며 해당 내용을 녹음해 평가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엔지니어 D씨 역시 "아버지가 전 직원에게 햄버거를 돌리고 엄마가 대표를 면담하고 간 신입이 있었는데, 사수한테 혼난 다음 날부터 무단결근하더니 부모가 전화를 받아 '내 자식 그 회사 못 보내겠다'고 하더라"는 일화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