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1일(월)

"1시간마다 2초씩 올리면 친구들과 일상 공유 끝!"... Z세대 사로잡은 '이 앱' 정체

Z세대가 가공된 이미지보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소수와 공유하는 SNS 서비스에 열광하고 있다.


10일 IT업계에 따르면 SNS 앱 '셋로그(SETLOG)'가 지난달 30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시에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후 현재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앱스토어 캡처


스타트업 뉴챗이 개발한 셋로그는 지난 2월 iOS 버전을 시작으로 4월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출시됐다.


이 앱의 핵심은 단순함과 실시간성에 있다. 셋로그는 2명부터 12명까지 하나의 '로그'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다. 참여자들은 1시간마다 약 2초 길이의 영상을 올릴 수 있으며, 화면이 분할돼 모든 참여자의 영상이 동시에 재생된다.


접근 방식은 폐쇄적이다. 로그 방 개설자가 제공하는 로그코드나 초대 링크가 있어야 입장할 수 있어 사실상 지인 중심으로 운영된다. 소셜미디어에는 "셋로그를 하고 싶지만 함께할 친구가 없다"는 호소글이 종종 등장한다.


셋로그 / 사진=인사이트


Z세대 사이에서 셋로그가 급속히 퍼지는 이유는 즉시성과 무편집 원칙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미리 촬영한 영상이 아닌 현재 순간을 담아야 한다. 편집이나 보정 없이 원본 영상을 그대로 업로드해야 해서 꾸밈없는 일상이 공유된다.


정시마다 앱에서 업로드 알림을 보내지만 바쁘거나 공유를 원하지 않으면 건너뛸 수 있다. 알고리즘 추천, 팔로워·팔로잉 기능, 피드 유출 위험도 없다.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셋로그 사용자 중 10대가 55%, 20대가 38%로 전체의 93%를 차지한다. 사실상 Z세대 전용 소통 공간인 셈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용자들은 셋로그를 공부 시간 측정, 옷차림 인증, 맛집·메뉴 추천, 취미 활동 응원, 챌린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한다. 해외 거주 친구나 장거리 연애 커플 사이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만 계속 천장뷰 찍는 게 머쓱해서 조금 더 부지런히 살고 있다", "수험생인데 공부에도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친구들의 아이디어 덕분에 자주 웃는다", "각자의 영상이 하나의 브이로그로 완성되는 게 추억", "셋로그 모아서 결혼식에 사용해도 되나? 돈 주고도 못 사니 의미 있는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