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1일(월)

"친정 식구와는 뷔페 가면서"... 어버이날 '양가 동일' 선물에도 화낸 시어머니에 며느리 '속상'

어버이날 양가에 동일한 선물을 보냈지만 친정과의 잦은 왕래를 문제 삼는 시어머니로 인해 갈등을 겪는 신혼부부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정 시댁 차별이라고 화내시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결혼 1년 차인 A씨는 어버이날 이후 시어머니로부터 "친정과 시댁을 차별한다"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님께 동일하게 꽃과 화과자를 택배로 보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시어머니는 "사돈댁과는 남편까지 데리고 호텔 뷔페를 가면서 우리에게는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며 서운함을 표했다. A씨에 따르면 친정 부모는 평소 사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딸만 불러 식사를 해왔다.


최근 친정에서 호텔 뷔페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남편이 "나도 가고 싶다"며 스스로 동행을 요청했다. 이후 친정 아버지가 사위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장인과 사위가 정기적으로 만나 식사하는 관계가 됐다. A씨는 "남편이 좋아서 따라온 것이고 식사비도 부모님과 번갈아 낸다"고 설명했다.


갈등의 시작은 남편이 이런 일상을 시댁에 알리면서부터였다. 시어머니는 아들이 처가 식구들과 호텔 뷔페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소외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친정은 거리가 가깝고 평소 부모님이 직접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데, 시댁은 왕복 4시간 거리임에도 자고 가기를 권하고 며느리에게 집안일을 돕게 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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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우리 집은 원래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다"며 본가 방문이나 선물 준비에 소홀했다. 그럼에도 시어머니는 택배로나마 선물을 보낸 며느리 A씨에게만 불만을 표했다.


A씨는 "남편보다 내가 일도 더 바쁘고 수입도 더 많다"며 "남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나만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시어머니의 태도와 남편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전화로 해결하라 하고 다음부터 친정에 데려가지 말라"며 "지금이 70년대도 아니고 휘둘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친정 부모님이 알면 속상해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누리꾼은 "본인 아들도 챙기지 않는 어버이날을 며느리가 챙겨줬으면 고마워해야 하는데 왜 대리 효도를 바라느냐"며 "아들을 교육할 문제를 며느리 탓으로 돌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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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자기 부모에게 처가 상황을 자세히 알린 것이 화근"이라며 "아들의 말을 들은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서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일부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 누리꾼은 "남편이 전화를 받지 말라고 했다면 당분간 거리를 두는 것이 맞다"면서도 "양가의 분위기가 다른 만큼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남편을 통해 확실히 선을 긋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 남부면 차로 한두 시간 거리인데 어버이날 같은 특별한 날에는 인사 정도는 하고 사는 것이 도리"라며 "서로 따지기보다 식사 한 끼 정도는 함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다른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