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0일(일)

"손이 너무 차가워서..." 길 잃은 치매 노인에 꿀물 건넨 고등학생

울산의 한 고등학생이 길을 잃고 배회하던 치매 어르신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손길을 내민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은 어버이날을 맞아 '저희 할아버지 같아서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문현고등학교 3학년 최준영 군의 선행을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달 최 군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발생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얇은 옷차림으로 떨고 있던 한 어르신이 최 군의 눈에 들어왔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어르신은 자신의 거주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고 최 군은 직감적으로 치매 증상을 의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최 군은 "할아버지가 제 팔을 잡으시고 파출소로 데려가 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며 "손이 너무 차가우셔서 편의점에서 꿀물을 사서 드렸다"고 말했다.


최 군은 현장에서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마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어르신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곁을 지키며 차가워진 어르신의 손을 꼭 잡고 온기를 나눴다. 


최 군은 "멀리 계신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혼자 계시는 모습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당시 마음을 전하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을 보면 도왔을 것"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어르신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인계한 경찰은 최 군의 고귀한 시민의식을 높이 평가해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온라인상에서 "어버이날에 가장 의미 있는 선물 같다"거나 "이런 청년이 있어 세상이 아직 살 만하다"는 등의 격려를 보내며 최 군의 앞날을 응원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