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10일(일)

국내 주류 소비 지형, 10년 새 확 변했다... "여성 폭음 비율 증가"

국내 주류 소비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남성의 폭음 습관은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여성의 폭음 비율은 오히려 늘어났다. 


10일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해 발표한 '연간 음주자의 월간폭음 경험과 만성질환 유병'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연간 음주자의 월간폭음률 추이에서 이 같은 변화가 확인됐다.


폭음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행태를 말한다.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맥주 5캔), 여성은 5잔(맥주 3캔) 이상을 마신 사람의 비율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2015년 61.8%에서 2024년 56.7%로 감소했다. 여성은 같은 기간 31.2%에서 33.4%로 증가했다. 사회활동 확대와 와인·하이볼 등 주류 소비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절대적 수치는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높았다. 40대 남성의 월간폭음률은 2024년 기준 65.3%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2015년 64.7%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2014년에는 30대 남성(69.6%)이, 10년 후인 2024년에는 40대 남성(65.3%)이 각각 최고 수준이었다.


여성은 30대의 폭음률이 33.8%에서 42.1%로 가장 많이 늘었다. 여성 중에서는 20대의 월간폭음률이 2014년(44.3%)과 2024년(44.0%) 모두 제일 높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폭음 빈도는 남자가 일주일에 1번 정도(31.0%), 여자가 한 달에 1번 정도(14.8%)가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폭음이 간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여성은 체내 수분량과 알코올 분해 능력 차이로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음주율 증가가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연간 음주자의 월간 폭음률은 최근 10년간 남성은 감소했고, 여성은 증가해 남녀 차이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특히 40대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24년 기준 65.3%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전히 뚜렷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