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옆집오빠' 등 지선 선거송 20곡을 발표했으나, 정청래 대표의 최근 '오빠' 발언 논란으로 인해 현장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기피 기류가 흐르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당은 내고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활용한 8개 곡에 12곡을 새로 추가해 이번 지선 승부수로 띄운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던 '질풍가도'(유정석), '환희'(정수라), '페스티벌'(엄정화), '우리의 꿈'·'순정'(코요태), '옆집오빠'(붐), '아파트'(윤수일) 등이 이번에도 유세차에 울려 퍼진다.
지역 정서를 파고드는 맞춤형 전략과 프로야구 시즌을 겨냥한 선곡도 눈에 띈다. 민주당은 '남행열차'(김수희), '나는 행복합니다'(윤향기), '부산바캉스'(하하·스컬)를 선정해 지역구민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트로트 히트곡인 '한잔해'(박군), '찐이야'·'니가 왜 거기서 나와'(영탁), '유행가'(송대관)를 비롯해 '비행기'(거북이), '영원한 친구'(나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대거 포함됐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는 '월드컵송'(클론)도 유세 현장에 투입된다.
선곡 리스트 중 '옆집오빠'는 최근 불거진 당내 논란과 맞물려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후보 지원 유세 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재촉해 구설에 올랐다.
야권에서 "아동 성희롱"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당의 공식 선거송 기조는 유지됐지만 현장 반응은 차갑다. 이소영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정 대표 논란으로 후보자들이 '오빠' 관련 로고송을 기피한다는 지적에 "아직 로고송을 정하지 않은 상태인데, 안 쓸 것 같다"고 답하며 거리두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