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상이 아들 앤톤에 이어 둘째 아들도 아이돌 연습생으로 활동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두 아들의 진로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윤상은 연예계 '비주얼 형제'로 주목받는 두 아들의 근황과 데뷔 뒷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상은 처음 앤톤의 데뷔를 반대했던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데뷔하리라는 보장이 없으니까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어렸을 때 꿈이 미국에서 유학하는 거였다. 그래서 두 아들한테만큼은 좋은 기회를 주고 싶어서 기러기 생활을 했던 거였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다니던 애가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하니까 당연히 목덜미를 잡게 됐다. 내가 그러려고 기러기를 한 게 아니지 않냐"고 덧붙였다.
수영 선수였던 앤톤의 진로 변경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윤상은 코로나19로 수영장이 폐쇄되자 "내가 아들 꿈을 막는 건가 싶어서 일단 들어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아들이 가수를 꿈꾸는 줄 몰랐다는 그는 "나처럼 목소리가 작아서 어디서 주문하라고 오면 주문도 못 하고 나왔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돌을 한다고 나한테 자기가 작곡한 노래를 엄청 보냈다"며 "허락하게 된 계기는 아들이 음악에 진심이라는 걸 느껴서 내가 막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형의 성공은 다섯 살 터울 동생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윤상은 "다섯 살 어린 동생이 형이 아이돌을 하니까 공부가 눈에 들어오겠냐"며 둘째 아들도 아이돌을 준비 중이라고 공개했다.
앤톤은 "너는 공부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동생을 말렸으나 소용없었고 윤상은 "어쩔 수 없이 둘째도 기회는 주자고 생각해서 연습생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다 열려있다. 만약에 힘들거나 자기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시 공부할 수도 있는 거다"라며 유연한 교육관을 보였다.
성인이 된 후 데뷔한 앤톤은 이미 경제적 독립을 이룬 상태다. 윤상은 아들의 수입에 대해 "통장을 안 보여준다. 운이 좋은 게 딱 성인이 될 때 데뷔해서 자기가 관리한다"고 답했다.
첫 정산을 마친 아들의 선물 자랑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한테는 시계를 선물해 줬고, 엄마한테는 되게 유명한 가방을 사줬다"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