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8일(금)

토마토 하루 한 알의 기적... "노화된 뇌 기억력 50% 되살린다"

빨갛게 잘 익은 토마토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뇌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8일 큐큐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제 학술지 '산화환원 생물학(Redox Bi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을 3개월간 꾸준히 섭취한 노령 쥐의 뇌에서 인체 조절 인자인 'FGF21' 수치가 높아지며 기억력과 신경세포 기능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 40마리를 네 그룹으로 나눠 3개월간 관찰했다. 15개월령의 노령 쥐에게 매일 체중 1kg당 42.16mg의 라이코펜을 섭취하게 한 결과 체내에서 뇌를 보호하고 노화를 늦추는 핵심 물질인 혈장 및 간의 FGF21 수치가 2~3배 상승했다. 세포 노화를 유도하는 단백질인 P21과 P53은 줄어들었으며 뇌 피질의 FGF21 발현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학습 능력과 공간 작업 기억력을 측정하는 'Y-미로' 테스트에서도 라이코펜 섭취 그룹은 기억 능력이 약 40~50%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조직 병리학 분석에서는 위축됐던 신경세포의 퇴행이 완화되고 신경 돌기 연결이 복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책임자는 "라이코펜이 간과 뇌를 잇는 노화 관련 신호 경로를 조절해 노화된 에너지 공급 시스템의 손실을 줄이고 사용 시간을 연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물 실험 단계라는 한계가 있다. 실험에 사용된 고농도 라이코펜을 사람이 섭취하려면 성인 기준 매일 중간 크기 토마토 56개를 먹어야 하기에 현실적인 적용에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미토콘드리아 노화 간섭'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는 라이코펜에 유로리틴A, 피세틴 등을 배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파이로바이 프로(Pyrrovital pro)' 같은 복합 성분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본 게이오 대학교에서도 80세 건강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유사 성분을 활용한 탐색적 연구를 진행해 사고력과 근력 등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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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일상에서 토마토를 섭취할 때 빨갛게 완숙된 것을 고르고 기름에 볶아 조리 시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라이코펜 함량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다만 라이코펜은 지용성이 강해 위장이 약한 사람이 공복에 과다 섭취하면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섭취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하며 라이코펜은 약물을 대체할 수 없으므로 인지 장애 등 증상이 뚜렷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