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야외활동 증가로 국내 OTT 업계가 전반적인 이용자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쿠팡플레이만 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이용자수를 달성했다.
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 서비스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대부분 감소했다.
화창한 봄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실내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이용자들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1위인 넷플릭스는 지난달 이용자수가 전월 대비 7.0% 감소한 1479만명을 기록했다. 1600만명대를 유지하던 이용자수가 15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쿠팡플레이는 지난 3월 처음으로 9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910만명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이용자수를 경신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미국 로비 논란으로 '탈팡' 현상이 우려됐지만, 오히려 와우 멤버십 혜택을 포기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돌팡' 효과가 나타났다.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다. 167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호랑이 CG 보완 리마스터링 버전을 공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오리지널 예능 'SNL 코리아' 시즌8과 독점 스포츠 중계도 축구 팬들의 복귀를 이끌어냈다.
3위 티빙은 지난달 이용자수가 전월 대비 4.0% 감소한 770만명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개막 효과로 상승세를 보였던 3월과 달리 월간 이용자수는 소폭 줄었다.
하지만 티빙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전월 대비 17.2% 급증한 18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OTT 서비스 중 가장 큰 DAU 증가폭이다.
매일 야구 경기를 시청하는 충성 이용자는 늘었지만, 일반 콘텐츠 이용자는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4위 웨이브는 전월 대비 1.3% 증가한 389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선방했다. 웨이브는 첫 결제 금액의 100%를 '웨이브 코인'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사실상 2개월 요금으로 3개월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음악 플랫폼 멜론과의 결합 이용권인 '멜론X웨이브 플레이 패스'를 출시했다. 개별 이용 시 1만3090원보다 31% 저렴한 9000원에 두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5위 디즈니플러스는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달 이용자수는 전월 대비 8.3% 감소한 346만명에 그쳤다. 디즈니플러스는 이러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