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9일(토)

초등학교 졸업 후 학업 이어가지 못했던 할머니, 83살에 검정고시 '합격'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시행한 '2026년도 제1회 초·중·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률이 91.4%를 기록하며 교육 현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지난 7일 시교육청은 8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는 4368명이 응시해 3993명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중졸은 6.9%P, 고졸은 6.8%P 합격률이 각각 상승해 전체 합격률이 5.8%P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배움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최고령 합격자는 초졸 '김순자씨(83)', 중졸 '유호준씨(82)', 고졸 '김순자씨(81)'로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학업의 결실을 맺었다. 


반면 최연소 합격자는 고졸 '안수현양(12)', 중졸 '정지우군(14)', 10대 초졸 '유모양'으로 나타나 어린 나이에 상급 학교 졸업 학력을 확보했다.


장애를 극복한 합격 소식도 이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시각·지체장애 응시자 42명에게 대독과 대필 등 편의 서비스를 지원했으며 이 중 33명이 합격해 78.6%의 합격률을 보였다. 


특히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을 위해 자택이나 복지관을 고사장으로 개방하는 '찾아가는 검정고시 서비스'를 통해 '배민우씨(40)'가 초졸 학력을 취득했다. 


이 서비스는 2018년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배려 정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학업 복귀를 꿈꾸는 재소자들의 성적도 눈길을 끈다. 남부교도소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자 33명 전원이 합격하며 합격률 100%를 달성했다. 중졸 3명과 고졸 30명 등 응시생 모두가 사회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합격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 관련 서류는 발표 직후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발급을 원하는 경우 각급 학교 행정실이나 서울시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민원실을 방문하면 된다. 합격증서는 8일과 11일 이틀간 서울시교육청 구청사 본관 102호에서 직접 교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