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8일(금)

'무쏘·토레스EVX·코란도' 통했다... 유럽 점령 중인 곽재선 KGM 회장의 글로벌 전략

KGM이 올해 들어 해외 시장에서 뚜렷한 반등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내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며 실적 방어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특히 유럽과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한 현지 밀착형 마케팅과 글로벌 신차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KGM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판매량은 9512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수출은 6130대로, 전월(5422대) 대비 13.1% 늘며 전체 판매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내 시장이 여전히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해외 판매가 사실상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KGM이 최대 수출국인 튀르키예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KGM


이번 수출 회복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종은 코란도다. 코란도의 4월 수출 물량은 1096대로, 전월 317대 대비 245.7% 급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32.7%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 내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SUV 수요가 확대되면서 KGM 주요 모델들이 수출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GM은 올해 들어 곽재선 회장의 지휘 아래 글로벌 시장 공략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달 28~29일 튀르키예에서 무쏘 브랜드의 글로벌 출시 행사를 열고 글로벌 픽업 시장 확대 전략을 공식화했다. 


행사에는 현지 딜러와 해외 관계자,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KGM은 무쏘를 글로벌 전략 픽업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2023년 3월 3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전기차 토레스 EVX를 소개하는 곽재선 회장


튀르키예는 현재 KGM의 핵심 수출 시장 가운데 하나다. 동시에 유럽과 중동, 동유럽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 역할도 맡고 있다.  


KGM은 향후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 주요 시장별로 무쏘 출시를 순차 확대하며 글로벌 픽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럽 시장 공략 역시 더욱 공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KGM은 지난 4월 독일에서 현지 자동차 전문 기자와 인플루언서 50여 명을 초청해 액티언 출시 행사와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단순한 신차 공개 수준을 넘어 현지 미디어와 소비자 체험 중심의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며 유럽 시장 내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업계에서는 KGM의 수출 증가 흐름이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KGM이 독일에서 기자단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시승 행사를 개최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 KGM


단순 물량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현지 시승 행사와 미디어 마케팅, 딜러 네트워크 강화, 전동화 라인업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이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에 투입되기 시작하면 KGM의 글로벌 판매 구조 역시 한 단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GM 관계자는 "국내 판매가 여전히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을 넓혀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