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9일(토)

"냄새 맡자마자 뛰어나갔다"... KT 위즈파크 화재 막은 영웅 정체

휴무 중 야구 관람을 온 소방관들이 경기장 인근 화재 현장에서 초기 진화 작업에 나서 대형 사고를 막았다.


지난 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 경기는 1루 관중석 방향으로 검은 연기가 발생하면서 약 20여 분간 중단됐다. 화재는 경기장 외부에 위치한 분리수거장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일부 관람객들이 소방 호스를 들고 불길 진압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휴무를 맞아 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온 현직 소방관들로 확인됐다.


경기 종료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3번 안현민 유니폼을 입은 분과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분은 휴무라 야구장을 찾은 소방관이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이들의 행동이 알려졌다.


현장에는 임신 중인 또 다른 소방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방관은 동행한 아이를 돌보며 후방에서 지원 업무를 담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소방관의 아내는 SNS 댓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내는 "휴무 날 직관을 왔다가 냄새를 맡자마자 남편들과 동료 소방관이 망설임 없이 뛰어나갔다"며 "남편이 물을 끌어와 23번 소방관에게 관창을 넘겼고, 남편은 맨몸으로 들어가 하나하나 들춰보고 불을 끄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함께 들어가진 못했지만 임신 중인 소방관은 아이를 지키며 도움을 줬다"며 "세 사람 모두 사명감 하나로 움직였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소방관들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화재는 큰 피해 없이 진압됐으며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KT 구단은 이들 소방관을 시구 행사 등에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