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며 지옥 같은 결혼 생활을 견뎌온 한 남성의 절규가 커뮤니티를 흔들고 있다.
지난 7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형들은 진짜 아무랑 결혼하지 말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작성자 A씨는 결혼 전 상대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자신의 과거를 뼈저리게 후회하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밤 반복되는 고통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다혈질 성격이다. 본인이 화가 나면 남편에게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는 것은 물론 신체적인 가해까지 가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십 년 가까운 세월 동안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된 A씨는 "내 인생을 좀먹고 있다"며 "이럴려고 결혼한 게 아닌데 왜 맨날 열받으면 욕하고 때리는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신체적 우위에 있는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A씨가 인내를 선택한 이유는 오로지 '남자'라는 사회적 책임감과 가족이라는 테두리 때문이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고 싶을 만큼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비겁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모든 수모를 참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내의 한계점에 다다른 그는 "애고 뭐고 다 버리고 떠나고 싶다"며 극단적인 무력감을 드러냈다.
A씨는 미혼 남성들을 향해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소 1년 이상은 만나야 하고 절대 급하게 대충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의 글에는 긴 시간 동안 쌓여온 깊은 피로감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한 비관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폭언과 폭행은 성별을 막론하고 명백한 이혼 사유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증거를 수집해 하루라도 빨리 그 지옥에서 탈출하라", "아이를 위해서라도 폭력적인 환경은 좋지 않다"며 A씨의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남성 피해자의 경우 사회적 시선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다가 병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우려 섞인 조언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