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이 주력 사업의 압도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평정에 힘입어 역대급 분기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7일 에이피알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934억 원, 영업이익 1,523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3.0%, 영업이익은 173.7%나 급증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단일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실적의 가장 큰 원동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세다. 에이피알의 올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9% 성장한 5,281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89.0%를 기록하며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매출이 250.8% 폭증한 2,485억 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1.9%에 해당한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나비고 마케팅(Navigo Marketing)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미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에서 2025년 연간 브랜드 점유율 7.1%로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는 14.1%를 달성하며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한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는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Big Spring Sale)' 행사에서 K-뷰티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제품(10개)을 전체 뷰티 부문(Beauty & Personal Care)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진입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사업 부문별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가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 화장품 및 뷰티 부문은 매출 4,5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4.3% 성장했다.
메디큐브의 PDRN 제품군이 출시 이후 약 20개월 만인 올 2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넘어섰고, 토너패드 제품군 역시 1분기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000만 개를 넘어서는 등 메가 히트 상품의 행진이 이어졌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 또한 1,327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46.0% 성장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에 힘을 보탰다.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실적이 이어졌다. 일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8% 늘어난 589억 원을 기록하고, 기타 지역 매출 또한 601억 원에서 1,900억 원으로 216.1% 증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보여준 점도 긍정적이다.
에이피알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시장 공략과 유통 채널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3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17개국 세포라(Sephora) 온·오프라인 채널에 메디큐브를 순차 론칭했으며, 인도 최대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미국에서도 연내 복수의 대형 오프라인 채널 순차 입점을 앞두고 있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성장이 기대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피알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이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 전역으로 확산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플라이휠 효과(Flywheel Effect)'가 발휘되고 있다"며 "신규 시장 진출과 유통 채널 다각화로 지속적 외형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고객과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적극 출시해 퀀텀 점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에이피알은 단순한 국내 강자를 넘어 글로벌 뷰티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는 게임 체인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