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 70층 높이의 '트럼프 타워 트빌리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6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트빌리시 다운타운' 개발 사업의 핵심 부문이다. 공개된 조감도에는 산을 배경으로 한 고층 빌딩 상단에 금색으로 'Trump'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세계 최대 건축 설계사 젠슬러(Gensler)가 설계를 맡은 이 타워는 조지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전망이다.
약 60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되는 트빌리시 다운타운에는 트럼프 타워를 포함해 총 6개의 타워가 들어선다.
비즈니스 센터와 럭셔리 호텔, 고급 소매점,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단지로 조성되며 조지아 센트럴 파크의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개발팀은 이번 프로젝트가 "동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비즈니스 허브로서 트빌리시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진행되는 이번 해외 사업은 미국 외교 정책과 개인 사업 사이의 이해충돌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다. 비영리 감시 단체인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은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이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전 세계에서 최소 24개의 '트럼프 브랜드' 프로젝트를 계획하거나 추진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안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지난 10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행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반복해 온 진부한 이야기다"고 일축했다. 켈리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직 미국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며,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시킨 이유도 가짜 뉴스 매체의 거짓 비난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며 "이해충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오가니제이션 대변인 역시 "우리 조직은 대통령직과 완전히 분리되어 운영되며 모든 윤리 및 이해충돌 방지법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포괄적인 내부 윤리 기준을 시행하고 있으며,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적절한 논란을 피하고자 외부 윤리 고문을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은 지난해 윤리 고문으로 윌리엄 버크를 고용했으나, 그는 이후 하버드 대학교 관련 소송 문제로 해임된 바 있다.
트럼프 오가니제이션은 최근 중동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레드해 해안에 트럼프 타워 건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인도 푸네에 두 개의 유리 타워로 구성된 '트럼프 월드 센터' 추진 소식을 알렸다.
지난 4월에는 두바이에 첫 중동 호텔 및 타워 건설 안을 제시했고, 카타르 도하 북부에도 55억 달러 규모의 리조트 개발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5월에는 베트남에서 첫 골프 및 주거 단지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흥옌'의 착공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