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열차 범죄 10년 만에 '최다'... 성범죄·폭행 얼룩진 철도 안전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할 열차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가 지난해 1329건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레일과 SR의 통합이 올해 9월 예정된 상황에서 열차 내 보안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실과 국토교통부가 6일 공개한 자료에 지방자치단체 관할을 제외한 열차 내 범죄는 지난해 총 1329건 발생했다. 이는 2016년 657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처음으로 1300건을 돌파했다.


범죄 유형을 살펴보면 성범죄가 472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상해·폭행이 310건, 절도가 147건, 철도안전법 위반이 59건으로 뒤를 이었다. 검거율은 2016년 95%에서 2021년 85%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94%로 회복세를 보였다.


뉴스1


특히 고속열차에서의 범죄 증가가 두드러진다. 코레일 운영 KTX에서 발생한 범죄는 2016년 105건에서 지난해 222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KTX 내 범죄는 절도 57건, 상해·폭행 28건, 성범죄 27건, 철도안전법 위반 26건 순으로 집계됐다.


SR이 운영하는 SRT 역시 2016년 1건에서 지난해 94건으로 급증해 100건에 근접했다. 지난해 KTX와 SRT 이용객은 각각 9271만명과 2599만명으로, 합계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철도특사경 관계자는 "CCTV와 휴대전화 카메라 등 증거 수집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제 범죄 발생 건수가 공식 집계보다 더 많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코레일은 "열차 내 CCTV 확대 설치를 지속해왔으며, 앞으로도 안전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SR도 "차내 범죄 예방 안내방송과 철도경찰과의 긴밀한 공조체계 강화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부족한 철도경찰 인력 충원과 주요 거점 역사 상근 조직 설치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배준영 의원은 "양 사의 통합 논의 과정에서 열차 내 안전 대책을 세밀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