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1일(금)

두나무 기술, 하나금융 외환망, 포스코인터 무역망...기와체인으로 돈길 바꾼다

두나무가 자체 개발한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체인'을 해외송금과 무역결제 인프라에 적용하는 실험에 나선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기술을 은행 외국환 네트워크와 종합상사의 글로벌 공급망에 연결하는 구조다.


지난 29일 두나무는 하나금융그룹,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금융·디지털자산·산업 간 융합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열렸고 오경석 두나무 대표,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두나무의 기와체인을 하나금융그룹의 외국환 네트워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공급망과 연결하는 것이다. 3사는 기와체인 기반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 구축, 글로벌 자금관리와 지급결제 효율화, 디지털 금융사업 기회 발굴 등을 함께 추진한다.


(좌측부터) 하나금융그룹 이은형 부회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두나무


기술 검증은 국제금융통신망인 SWIFT 방식 일부를 기와체인상의 블록체인 메시지로 전환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해외송금과 무역결제 과정에서 필요한 메시지 전달, 자금 정산, 거래 확인 절차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단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와체인 위에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기업 간 거래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자금 정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해외 법인과 거래처를 오가는 자금관리 업무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협약은 디지털자산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이 거래소 밖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는 사례다. 두나무는 업비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넓히고, 하나금융은 외환·지급결제 영역에서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무역결제와 글로벌 자금관리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기와체인의 기술력이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한 온체인 금융 환경을 구현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 금융의 변화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디지털자산과 전통 산업, 금융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산업 생태계 참여자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디지털 금융과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과 중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했다"며 "3사가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