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30일(목)

KGM 야심작 '무쏘', 튀르키예 험로 씹어먹으며 글로벌 픽업 시장에 '선전포고'

KG모빌리티(KGM)가 신형 픽업트럭 ‘무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재건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무쏘를 해외 핵심 시장에 투입하며, SUV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한 수출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KGM은 지난 28~29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에서 무쏘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곽재선 KGM 회장 / KGM


이번 행사는 무쏘의 첫 글로벌 론칭 무대로,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KGM의 중장기 해외 사업 방향을 알리는 전략적 행사 성격이 짙다.


행사에는 곽재선 KGM 회장과 곽정현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튀르키예를 비롯해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 31개국에서 모인 딜러, 기자, 인플루언서 등 170여 명도 함께했다.


KGM이 글로벌 딜러망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무쏘를 단일 신차가 아닌 수출 확대의 핵심 차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카파도키아 택한 이유…무쏘의 '정통성' 보여준 무대


KGM이 글로벌 론칭 장소로 튀르키예 카파도키아를 선택한 점도 주목된다. 


KGM이 최대 수출국인 튀르키예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KGM


카파도키아는 고속도로와 거친 지형, 계곡과 비포장 구간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픽업트럭의 성능을 단순 제원으로 설명하기보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 입증하기에 적합한 무대다.


참가자들은 카파도키아 일대에서 무쏘의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직접 체험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차체 안정성과 가속 응답성을 확인했고, 데브란트 계곡과 젤베 일대의 험로 코스에서는 서스펜션 세팅, 차체 강성, 험로 대응 능력 등을 경험했다.


이는 무쏘가 단순한 상용 픽업이 아니라, SUV의 승차감과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동시에 겨냥한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구성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픽업 시장은 과거처럼 적재 능력과 견인 성능만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KGM이 최대 수출국인 튀르키예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KGM


일상 주행의 편안함, 레저 활용성, 고급화된 실내 감성까지 함께 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KGM은 무쏘를 이 흐름에 맞춘 전략 차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SUV 감성과 픽업 활용성 결합"... 해외 기자단도 긍정 평가


시승에 참여한 해외 기자단은 무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이들은 무쏘가 고급 SUV의 세련된 감성과 정통 픽업트럭의 다이내믹한 이미지, 다양한 활용성을 동시에 갖춘 차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주행 감각에 대한 반응이 두드러졌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차체가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인상적이며, 울퉁불퉁한 오프로드 구간에서도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반응은 KGM 입장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픽업트럭 시장은 브랜드 충성도가 강하고, 제품 신뢰성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다. 특히 유럽과 중동, 중남미 시장에서는 험로 주행 성능과 내구성, 유지비, 실용성이 구매 판단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KGM이 최대 수출국인 튀르키예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KGM


무쏘가 현장 시승을 통해 초기 긍정 평가를 확보한 것은 향후 국가별 출시 과정에서 딜러와 소비자 설득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튀르키예는 왜 중요한가... KGM 수출 전략의 전초기지


이번 론칭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튀르키예 시장의 전략적 의미다. 


튀르키예는 이미 KGM의 핵심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KGM은 지난해 튀르키예에 1만3337대를 수출하며 이 지역을 최대 수출국으로 만들었다. 


올해도 3월 누계 기준 6082대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튀르키예는 유럽과 중동, 중앙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거점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도 유럽형 제품 경쟁력과 신흥시장형 가격 경쟁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독특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곽재선 KGM 회장 / KGM


이곳에서 성과를 낸다는 것은 단일 국가 판매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KGM이 무쏘 글로벌 론칭을 튀르키예에서 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미 판매 기반이 형성된 시장에서 신차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딜러와 미디어를 통해 주변 권역으로 파급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KGM 수출 회복의 핵심 카드, 무쏘


KGM은 이번 글로벌 론칭을 발판으로 국가별 무쏘 출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튀르키예에서 확인한 시장 반응을 기반으로 유럽, 중남미, 아시아, 중동 등 주요 권역에서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KGM이 최대 수출국인 튀르키예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KGM


무쏘는 KGM에게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국내에서 입증한 픽업트럭 수요를 해외로 확장하고, 브랜드의 전통적 강점인 SUV·4WD 이미지를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각인시킬 수 있는 전략 모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픽업트럭은 여전히 틈새시장에 가깝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실용성과 레저 수요를 동시에 흡수하는 주요 차종군이다. 


KGM이 무쏘를 통해 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다면, 수출 구조 다변화와 브랜드 재도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튀르키예 카파도키아의 험로에서 시작된 무쏘의 글로벌 행보가 KGM의 수출 반등을 이끄는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