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9일(수)

"멜라니아, 미망인 기대" 농담 후 터진 총격... 트럼프, 지미 키멀에 "즉각 해고" 분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향해 '미망인이 될 기대에 부풀어 있다'는 취지의 농담을 던진 코미디언 지미 키멀의 즉각적인 해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현지 시간) CBS,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디즈니와 ABC는 지미 키멀을 즉시 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멜라니아 여사가 키멀의 발언을 비판하며 내놓은 입장과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청률이 증명하듯 전혀 웃기지도 않은 키멀이 방송에서 정말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며 "멜라니아와 아들 배런이 마치 스튜디오에 앉아 자신의 말을 듣고 있는 것처럼 가짜 영상을 보여준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이나 트럼프 영부인 / GettyimagesKorea


논란의 발단은 지난 목요일 키멀의 쇼에서 시작됐다. 그는 기자단 만찬을 조롱하며 가상 연설을 통해 "우리 영부인 멜라니아가 여기 와 있다. 저 빛나는 모습 좀 봐라. 트럼프 부인, 당신은 마치 '미망인이 될 기대로 가득 찬(expectant widow)' 사람처럼 빛이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 이틀 뒤 실제로 만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키멀을 향해 "ABC 뒤에 숨어 보호받는 겁쟁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X(옛 트위터)에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 ABC 리더십이 언제까지 키멀의 극악무도한 행동을 방치하며 우리 공동체에 상처를 줄 것인가"라며 방송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당시 만찬장에서 영부인 옆에 앉아 있다 함께 몸을 피신했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남편이 살해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아내가 빛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제정신인가"라며 키멀을 맹비난했다.


지미 키멀 / CNN


키멀의 해고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5년 9월에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급으로 일주일간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ABC가 그를 복귀시키자 "시청자도 떠나고 재능도 없는 사람에게 다시 일자리를 준 것을 믿을 수 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현재 키멀은 총격 사건 이후 쏟아지는 사퇴 압박에 직면해 있으며, 사건 당일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콜 앨런은 월요일 워싱턴 DC 연방법원에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