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8일(화)

설탕 대신 대체당 먹었더니 화장실 들락날락?... 이유 있었다

설탕 대신 대체당을 넣은 '제로'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체당 성분이 설사와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대체 감미료로 널리 쓰이는 '당알코올' 성분이 일부 섭취자에게 소화불량과 설사 등 이상 증세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알코올은 말티톨, 소비톨,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등을 포함하는 감미료다. 이름에 알코올이 붙어 있지만 실제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지는 않으며, 청량한 단맛을 내면서 설탕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이나 냉동식품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문제는 한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이 성분이 체내 장에서 제대로 분해되거나 흡수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때 장에 남은 당알코올이 수분을 끌어들이면서 복통이나 설사, 가스 팽만감을 일으키게 된다.


대체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혈당 관리에 안전한 것도 아니다. 특히 '말티톨'의 경우 혈당지수(GI)가 36으로 설탕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단순히 '제로'라는 문구만 믿고 말티톨이 함유된 간식을 마음 놓고 섭취했다가는 예상치 못한 혈당 상승을 겪을 수 있다. 또 혈당지수와 열량이 0에 가까운 '에리스리톨'은 몸에서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말티톨이나 에리스리톨 등이 함유된 제품에 반드시 주의 문구를 넣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당알코올 주원료 제품의 뒷면을 보면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제품 뒷면의 원재료 명을 꼼꼼히 살펴 당알코올 함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건강을 위해 선택한 대체당 식품이 오히려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