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가운데, 생활 습관이 수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2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텐센트에 따르면, 장문홍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 소장 겸 푸단대학교 감염보건연구소장은 최근 뉴욕대학교 상하이 캠퍼스 연설에서 자신의 노후 계획과 함께 백세 시대를 위한 '장수관'을 공개하며 현대인의 생활 패턴 변화를 촉구했다.
장 교수는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생활 습관이다"라며 일상 속 작은 변화가 가져올 거대한 차이를 강조했다.
장 교수가 제안하는 첫 번째 장수 비결은 은퇴 후의 '궤도 수정'이다. 그는 은퇴 직후 모든 활동을 갑자기 중단하기보다 젊은 세대와 경쟁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에서 소소한 일거리를 찾으라고 조언한다.
그는 "바쁘게 지내되 압박감은 크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60세에 과장직을 내려놓고 65세에 외래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구체적인 퇴진 일정을 밝히며 의료 현장의 세대교체와 개인의 건강한 노후를 동시에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꾸준한 사회활동과 소통 역시 장수의 필수 조건으로 꼽혔다. 장 교수는 100세 이상 장수하는 이들의 공통점으로 매일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들었다.
2025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잦은 사회 교류는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수명을 연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고립되는 대신 타인과 연결된 삶을 사는 것이 강력한 천연 영양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고령층이 직면한 가장 큰 건강 위협으로는 '면역 기능 저하'가 지목됐다. 장 교수는 "노인에게 최대의 도전은 면역력이다"라며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과 암세포 전이를 막아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우리 몸의 세포 재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핵심 동력이 면역 체계인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식단과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는 비싼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식을 덜어내고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버리는 '마이너스 건강법'을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 "장수의 길은 절대 비관하지 않고 할 일과 대화할 친구를 잃지 않는 것"이라며 평정심 유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