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 콘텐츠 불법 시청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이유와 변우석이 주연을 맡은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법 시청 행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드라마는 현재 미국의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디즈니+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아 합법적인 시청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다.
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내 불법 시청 실태를 공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중국 최대 리뷰 플랫폼 더우반에는 이미 '21세기 대군부인' 관련 리뷰 페이지가 개설됐으며, 23일 기준으로 별점 평가 참여자가 1만여 명에 달하고 등록된 리뷰는 4천여 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 해당 작품명을 검색하면 무료 불법 시청 사이트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불법 콘텐츠 접근이 매우 용이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에서 불법시청은 이제 일상적인 행위가 되어버린 상황"이라며 "그들이 어떠한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중국 당국이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문제의식을 적극 홍보하고, 이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그동안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폭싹 속았수다' 등 다양한 OTT 콘텐츠는 물론 한국 드라마와 영화 전반에 걸쳐 불법 시청 및 복제물 유통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불법 유통 문제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