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현대차 1분기 매출 45조 9389억원...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가 실적 이끌었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와 원자재 비용 부담 증가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1분기 기준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급증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현대차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45조 9389억원, 영업이익 2조 514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매출액은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어나며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과 일시적 비용 발생으로 전년 동기보다 30.8%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5.5%를 기록했다.


자동차 판매 실적을 보면 지정학적 위험과 세계 자동차 수요 둔화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97만 6219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신모델 출시 대기 현상 등으로 15만 9066대가 팔려 4.4% 줄었고, 해외 판매도 전반적인 시장 여건 악화로 81만 7153대에 머물러 2.1% 감소했다. 


그러나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24만 35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0.3% 증가하며 선방했다.


팰리세이드 / 현대자동차


친환경 자동차 부문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17만 3977대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판매에서 하이브리드 비중은 17.8%, 친환경차 전체 비중은 24.9%로 각각 분기 최고치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가 7.2% 줄어드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하이브리드차 같은 고수익 모델 확대로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매출원가율이 82.5%까지 올랐고, 관세 부담은 8600억원에 달했다.


현대차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모든 지출 항목을 전면 재검토하는 강력한 비상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6%에서 4.9%로, 미국 시장 점유율이 5.6%에서 6.0%로 상승한 점을 토대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회사는 거시경제 불안정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출시할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등 신차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