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서울 원룸 월세 한 달 사이 5% 급등... "보증금 1000만원에 71만원 줘야"

서울 연립·다세대 원룸의 월세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한 달 사이 5% 넘게 뛰며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이 급격히 커졌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발표한 '3월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서울 원룸 평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 기준 71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4만원(5.2%) 오른 수치다. 반면 평균 전세 보증금은 2억1386만원으로 83만원(0.4%) 하락하며 전월세 시장의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곳은 역시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평균 월세는 100만원에 달해 서울 평균 대비 141% 수준을 기록했다. 서초구와 성동구(각 122%), 용산구(118%), 중랑구(116%)가 그 뒤를 이었으며 광진구, 동대문구, 강서구, 영등포구 등 총 9개 자치구의 월세가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전세 보증금의 경우 서초구가 서울 평균 대비 1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중구(120%), 강남구(119%), 광진구(113%), 동작구(112%), 용산구(110%) 순이었다. 전세 시장은 핵심 업무지구와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치는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3월 한 달간 서울에서 거래된 전용 33㎡ 이하 원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월세는 보증금 1억원 미만 거래를, 전세는 전체 거래를 반영해 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환산 산출한 지표다. 월세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1인 가구의 주거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방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원룸 시장은 월세 부담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전세는 정체 흐름을 보이며 임차 수요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금리와 전세 사기 우려 등으로 인한 월세 선호 현상이 원룸 임대차 시장의 지형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