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의사 박용우'에는 '디톡스·저탄고지·원푸드 다이어트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박용우 교수는 이날 영상에서 유행 다이어트 중 하나로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꼽으며 "탄수화물 제한 식이요법이나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에는 탄수화물 최소 요구량(100~130g)이 존재하는데, 이를 무리하게 줄일 경우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서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식이요법이다. 이 방법은 원래 치료가 어려운 뇌전증 환자들을 위한 의료용 식단으로 개발되었으나, 최근 들어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 방법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저탄고지 식단을 장기간 실행할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 박 교수는 "특히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필수 미량영양소의 결핍을 초래하고,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탄고지 식단은 다이어트 초반에 체중 감량 효과를 빠르게 볼 수 있지만, 계속 지속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탄수화물도 무조건 낮추는 게 아니라 단순당을 피하고, 복합당질을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 역시 유익한 지방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우려되는 점은 심혈관 건강이다. 박 교수는 "저탄고지가 혈당 조절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체질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