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야스쿠니 신사서 '독도는 우리 땅' 현수막 펼치려던 60대 한국인 체포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독도는 우리 땅' 현수막을 펼치려던 한국인 남성이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NHK와 N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모씨는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야스쿠니 신사 / GettyimagesKorea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춘계 예대제가 열리고 있던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왕 대리인의 차량이 진입할 때 현수막을 내걸려 했다.


해당 현수막에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쟁 범죄자가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지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가로 110cm, 세로 40cm 크기의 현수막을 펼치려던 박씨의 시도는 신사 측 직원의 제지로 무산됐다.


조사 과정에서 박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당당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거주 중인 박씨는 지난 20일 단기 체류 비자로 일본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일본이 일으킨 침략 전쟁의 주범인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여 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돼 있어 역사적 갈등의 중심지로 꼽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일본 정계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공물 대금을 봉납하며 참배를 대신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강하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