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의 마스코트로 큰 사랑을 받아온 늑대 '늑구'가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미디어 노출을 중단하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지난 22일 오월드 측은 공식 안내를 통해 늑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근황을 전하며 향후 관리 계획을 발표했다.
오월드 관계자는 "현재 늑구에게 무엇보다 평온하고 조용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완벽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촬영 장비나 사람들의 시선 같은 외부 자극을 차단해 늑구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기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앞서 오월드는 지난 20일 늑구의 특식 섭취 영상을 공개했으나, 영상 속 늑구의 극도로 예민한 모습이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늑구는 먹이를 앞에 두고도 사방을 경계하며 뒷걸음질로 퇴장하는 등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바닥 급여' 논란에 대해 대전도시공사 측은 "늑대와 같은 포식동물은 먹이를 물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먹는 습성이 있어 동물 복지 매뉴얼상 바닥 급여를 권장한다"고 해명했다. 특히 해당 장소는 매일 철저히 소독되는 특수 콘크리트 바닥이며 그릇 소리에 예민한 늑대의 특성을 고려한 방식임을 강조했다.
포획 직후 한때 사료를 거부했던 늑구는 현재 하루 평균 1.5kg에서 2kg의 생육을 섭취하며 정상 식사량의 80% 수준까지 기력을 회복한 상태다.
오월드 측은 늑구의 상태가 충분히 안정되어 본래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시점이 되면 다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오월드는 시설 정비와 완벽한 안전 확보를 마친 뒤 재개장 일정을 추후 안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