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3일(목)

"저 임신부에요" 외침에도 비키라며 발로 '툭툭'... 지하철 노인 승객 난동

임신 5개월 차 임산부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았다가 노인 승객에게 폭언과 발길질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데 너무 속상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작성자 A씨는 아침 출근길 만석인 지하철을 이용하던 중 다른 승객의 양보를 받아 임산부석에 앉았다. 


사건은 이때 시작됐다. 한 노인 승객이 다가와 "왜 젊은 사람이 앉아 있냐"며 다짜고짜 비키라고 쏘아붙인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가 "저 임신부"라고 여러 차례 설명했음에도 노인은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노인은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급기야 A씨의 다리를 발로 툭툭 차기까지 했다.


A씨는 "너무 불쾌해 치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말씀 드렸는데도 기분이 전혀 풀리지 않으시는지 계속 그러셨다"며 "배 속 아기를 생각해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침부터 이런 일을 겪으니 눈물이 핑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럴 때는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인 것이냐"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임산부 배려석은 임산부의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지난 2013년 서울시가 도입했다. 하지만 도입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식 개선이 미흡한 실정이다.


서울교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임산부석에 비임산부 승객이 앉아있다'는 민원은 연평균 7000건, 하루 평균 2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