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수)

"게시물 0건".. 링크드인 1만 8천명 팔로워 보유한 애플 차기 CEO 존 터너스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

애플의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된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의 링크드인 프로필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다.


팀 쿡의 뒤를 이어 오는 9월 1일 공식 취임하는 그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정작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정막함 그 자체라는 점이 주목을 끌었다. 애플을 15년간 이끌어온 팀 쿡은 이사회 의장직으로 물러나며 터너스에게 경영권을 넘긴다.


전 세계 테크 업계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새로운 애플 CEO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비즈니스 전문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뒤졌지만 예상 밖의 결과에 환호했다.


존 터너스 / 애플


최근 링크드인이 이른바 '링크드인 크린지(Cringe, 오글거림)'라 불리는 과도한 자기 과시와 가식적인 게시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기업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억지스러운 교훈으로 포장하거나 성공을 자랑하는 게시물들이 판치는 상황에서 터너스의 프로필은 극도로 절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한 사용자가 "미래의 애플 CEO 존 터너스의 링크드인은 이렇다"며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1만 8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음에도 그의 타임라인에는 "최근 게시물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선명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링크드인 활동이 전혀 없는 상태를 정상화해야 한다"거나 "소셜 미디어에서의 자화자찬과 과시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 신선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은 터너스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신뢰 쌓기 훈련이나 해고 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피해자인 척하는 가짜 취약성 게시물로 우리를 괴롭히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평가했다. 한 사용자는 "그가 24년 동안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자신의 자리가 확고한 사람은 링크드인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존 터너스 링크드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진정한 실력자일수록 외부 노출에 신중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레딧의 또 다른 사용자는 "내가 아는 실속 있는 경영진은 대부분 이런 식의 프로필을 유지하며 오히려 알맹이 없는 리더들이 대외 활동에만 열을 올린다"고 꼬집었다.


대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이직 시장에 자신을 내놓을 이유가 없기에 프로필을 간소하게 유지한다는 해석도 뒤를 이었다. 뉴스위크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애플 측에 논평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