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수)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2부 강등... 21년 만에 'EPL 코리안 리거' 전멸 위기 처했다

한국 축구의 자부심이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의 발자취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2005년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이후 21년간 이어져 온 '코리안 프리미어리거'의 역사가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시즌 종료 5경기를 남겨두고 2부 리그(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황희찬 / GettyimagesKorea


지난 21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나면서, 최하위 울버햄프턴(승점 17)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승점 33)을 추월할 수 없게 됐다. 2017~2018시즌 승격 이후 8시즌 만의 퇴장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FC로 향하면서 황희찬은 사실상 EPL에 남은 마지막 한국인 전사였다. 하지만 팀의 강등과 함께 황희찬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2023~2024시즌 12골을 몰아치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올 시즌 공식전 3골에 그치는 등 고전해왔다.


맨유 시절 박지성 / GettyimagesKorea


문제는 차세대 주자들의 1부 리그 진입 장벽이다.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브라이턴),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유망주들이 EPL 구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는 임대 중이거나 1군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강인과 오현규의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실체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이웃 나라 일본은 리버풀의 엔도 와타루를 필두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등 4명이 활약 중이며, 다음 시즌 승격팀을 포함해 그 숫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지성부터 시작해 15명의 선수가 일궈온 한국 축구의 EPL 전성기가 이대로 막을 내릴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팬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