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수)

"문 열자마자 달려들었다"...고양시 애견카페 로트와일러 집단 공격에 20대 여성 중상

경기 고양시의 한 애견카페를 찾았던 20대 여성이 맹견 4마리에게 집단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었다. 피해 여성은 머리와 다리가 찢어지는 등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긴급 봉합 수술까지 받았지만, 사고 당시의 공포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고 있다.


21일 JTBC가 공개한 현장 CCTV 영상에는 사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자 A씨가 애견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대형견들이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었다. 로트와일러 한 마리가 A씨의 다리를 물어 바닥에 넘어뜨렸고, 무방비 상태가 된 A씨를 향해 다른 개들이 가세해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JTBC '뉴스룸'


현장에 있던 지인과 카페 직원이 필사적으로 개들을 떼어내려 했으나, 흥분한 맹견들을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사고로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은 A씨는 "진짜 개한테 물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에게 떼거리로 쫓기는 꿈을 자주 꾸고, 상처를 볼 때마다 그때가 떠오른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사고를 낸 개들은 현행법상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맹견인 로트와일러로 확인됐다. 현재 카페 측과 피해자 측은 책임 소재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카페 측은 해당 시설이 훈련소를 겸하고 있어 내부에 맹견이 있다는 사실을 A씨가 알았음에도 임의로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 화근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A씨는 안전 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상 맹견 사육 시설은 경고문을 부착하고 사고 방지 시설을 갖춰야 하지만, 현장에는 맹견 주의 경고는커녕 개들에게 목줄이나 입마개조차 채워져 있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애견카페 업주와 관련 직원들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해당 카페의 안전 관리 의무 위반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