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1일(화)

'항공사 기장 살해' 김동환, 국민참여재판 신청... "배심원 판단 받겠다"

항공사 동료 6명 살해 계획을 세우고 실제 1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부기장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21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동환(49)은 이날 부산지법에 국민참여재판 희망 의사를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김씨는 국내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했던 인물로, 지난 14일 살인, 살인미수, 살인예비, 주거침입,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의 재판은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임주혁)에 배당됐으며, 첫 공판기일은 다음 달 19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국민참여재판 신청으로 공판 일정과 재판 절차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재판부가 김씨의 신청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국민참여재판법 제11조는 재판부가 참여재판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일반 공판 절차로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동환 / 뉴스1


김씨는 현재 국선변호인과 함께 재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옛 직장 동료인 현직 기장 A(50대)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 16일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다른 기장 B씨의 집에 침입해 출근하는 B씨의 목을 조른 뒤 도주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공군사관학교 출신 정보장교로, 공군 파일럿 출신이 아닌 자신이 기득권층의 조직적 음해를 당했다는 피해의식에 빠져 동료 6명에 대한 살인 계획을 수개월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배송업체 직원으로 위장해 대상자들을 미행하고, 타인의 계정을 이용해 항공사 운항 정보 시스템에 여러 차례 무단 접속한 사실도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