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등록하며 정치 활동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0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법무법인 '다함'에 소속 변호사로 이름을 올리고 대한변호사협회 신고 절차를 마무리했다.
법무부 장관직에서 내려온 이후 변호사로서 공식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로펌에는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출신 강태욱 변호사와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홍종기 변호사 등 측근 인사들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의 변호사 등록을 단순한 본업 복귀 이상의 포석으로 보고 있다. 부산 북갑 출마를 선언한 상태에서 지역 내 사무실 운영 등을 통해 주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생활 밀착형 정치'를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부산 북구 학부모 소통간담회'에 참석해 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에 출마한 이유는 민주당 지역구를 탈환해 국민께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며 출마 명분을 재확인했다. 당 내부를 향해서는 "싸울 대상은 민주당"이라며 소모적인 내부 갈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경쟁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향한 날 선 공세도 잊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의 고소 건을 언급하며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한편, 보좌진 기소 문제를 거론하며 전 의원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변호사 신분을 확보한 한 전 대표가 법률가로서의 전문성과 정치적 선명성을 동시에 내세우며 지역 기반 다지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