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BBQ, '원가 폭등' 위기 속 치킨값 동결... "정부 물가 안정 시책 동참"

제너시스BBQ 그룹이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과 원부재료비 상승 등 최악의 경영 위기 속에서도, 소비자 가격과 패밀리(가맹점) 공급가를 모두 동결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20일 BBQ는 닭고기, 튀김유 등 모든 원부재료비 인상으로 심각한 원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동참하고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 BBQ


최근 외식업계는 중동발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심각한 원가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치킨 업계의 경우 종계와 사료 가격은 물론 핵심 원료인 튀김유 가격까지 급등하며 생산 원가가 폭등한 상황이다.


여기에 식자재, 포장재, 물류비 상승에 더해 배달 플랫폼 이용에 따른 수수료 부담까지 가중되는 '복합 비용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원가 압박과 소비 위축 사이에서 가격 정책을 조정해야 하는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배달 플랫폼의 할인 프로모션 급증, 방문포장 수수료 도입과 중개수수료 부담 누적 등은 패밀리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6.1% 상승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처럼 경영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BQ는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는 대신 본사가 손실을 감수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BBQ 빌리지 / 뉴스1


BBQ 관계자는 "현재 모든 원자재가격 상승 및 배달플랫폼 등의 비용 증가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계산만으로도 수십억 원 이상, 향후 얼마나 더 상승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본사가 모든 비용 상승을 부담하며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부 물가 안정기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소비자와 패밀리 부담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BBQ의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브랜드 신뢰와 가맹점과의 상생을 우선시한 행보로 풀이된다. 원가 상승의 파고를 본사가 직접 흡수하기로 한 BBQ의 '정공법'이 외식업계 물가 안정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