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약속 늦어서 미안해" 일론 머스크, 세상 떠난 소녀가 남긴 '8가지 질문'에 직접 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15세 소녀의 마지막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직접 나섰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평소 머스크를 만나는 것이 일생의 꿈이었던 소녀 리브 페로토는 끝내 그를 직접 마주하지 못한 채 숨을 거뒀으나, 머스크가 소녀가 남긴 질문들에 일일이 답변하며 온라인상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보수 논객 글렌 벡은 지난 목요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페로토의 안타까운 사연을 세상에 알렸다.


글렌 벡 / X


벡에 따르면 페로토는 사망 며칠 전 머스크와 직접 통화할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몸 상태가 너무 쇠약해져 나중에 다시 전화해 달라고 요청하며 통화를 미뤄야 했다. 안타깝게도 소녀는 다음 기회를 맞이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지만, 자신의 침대 옆탁자에 머스크에게 묻고 싶었던 여덟 가지 질문이 적힌 손편지를 남겼다.


페로토의 어머니 레베카는 딸의 마지막 소망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명단을 벡에게 전달했고, 벡은 소녀의 사진과 함께 해당 메모를 게시물로 올렸다. 메모에는 "독자적인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 있나", "테슬라 다이너를 확장할 것인가", "테슬라 업데이트에 새로운 게임을 추가할 예정인가" 등 사업적인 궁금증부터 머스크의 개인적인 취향을 묻는 질문들이 담겼다.


소녀는 머스크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무엇인지, 일본 여행 경험은 있는지, 가상 아이돌 하츠네 미쿠를 아는지 물었다. 또한 인공지능 그록의 가상 동반자인 '아니'가 만화 데스노트의 캐릭터 '미사'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페로토는 자신이 '폴라리스 던' 우주 임무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시바견 모양의 무중력 지표 인형 '아스테로이드'를 스페이스X의 공식 마스코트로 채택해줄 수 있는지 물었다.


이 게시물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고, 머스크는 목요일 오후 해당 글에 직접 답글을 달아 여덟 가지 질문에 순서대로 모두 답변했다.


머스크는 "자체 스마트폰은 만들지 않지만 테슬라 다이너 확장과 새로운 게임 추가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너의 이름은'을 꼽았으며, 교토와 팀랩 전시회를 좋아하는 장소로 언급하며 일본을 여러 번 방문했다고 답했다.


(왼)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오) 일론 머스크 X


특히 머스크는 소녀의 마지막 유지였던 인형 마스코트 지정에 대해 미소 짓는 이모티콘과 함께 "알겠다"고 흔쾌히 수락하며 페로토의 상상력을 기리는 헌사를 남겼다. 딸의 소원이 사후에나마 이뤄진 것을 본 어머니 레베카는 "딸이 이곳에서 직접 이 광경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먹먹한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