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로 돌아온 탈출 늑대 늑구가 위장 속 이물질 제거 후 브랜드 고기 특식을 먹으며 회복 중이며 오월드는 안전 보강 후 재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안영나들목 인근에서 포획된 늑구는 현재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야생 생활 중 체중이 3kg가량 줄고 위장에서 2.6cm 길이의 낚싯바늘이 발견돼 내시경 시술을 받았으나, 다행히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월드 측은 늑구의 소화를 돕기 위해 소고기와 닭고기를 잘게 갈아 매일 650g씩 제공하고 있는데, 늑구는 평소 먹던 특정 브랜드의 고기가 아니면 입도 대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을 보이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도 다른 야생 동물처럼 식성이 매우 까다로워 고급 브랜드 고기를 즐긴다"며 "회복 상태에 따라 소간 등 고영양식을 추가로 급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늑구의 귀환으로 대전 오월드는 안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늑구가 땅을 판 뒤 녹슨 철조망을 물어뜯고 나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사육장 지하 철조망을 더 깊게 묻고 외곽 울타리 높이도 보강할 방침이다.
다만 전염병 잠복기 확인을 위한 격리 기간이 필요해 오월드 재개장은 열흘 뒤쯤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휴일인 19일 늑구를 보러 왔다가 발길을 돌린 시민들은 "늑구가 건강하게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재회를 기약했다.
온라인에서는 늑구의 복귀를 반기는 '밈(Meme)' 열풍이 거세다. 늑구가 인기 예능에 출연한 합성 사진부터 '늑구 빵', '늑구 투어버스' 등 대전의 새로운 마스코트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지역 전광판에는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라는 문구가 걸렸고, 이장우 대전시장도 SNS를 통해 늑구의 귀환과 지역 연고 스포츠팀의 승리를 축하하며 반가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