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한국의 '이란 7억 지원' 비판했던 미스 이란 출신 모델, 돌연 "감사" 글 올린 이유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스 이란 출신 모델 호다 니쿠가 한국 정부의 이란 구호 지원을 비판했다가 외교부 국장과의 직접 통화를 통해 오해를 해소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호다 니쿠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정부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이란에 지원하기로 한 50만달러 규모의 구호 기금에 대해 "독재 정권이 테러에 쓸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글을 게시했다. 


미스 이란 출신이자 인플루언서인 니쿠의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캡처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격화되자 니쿠는 16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외교부도 같은 날 저녁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SNS에서 벌어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보도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직접적인 소통에 나섰다.


이 국장은 1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니쿠에게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연락처를 남기며 "설명할 테니 연락을 달라"고 요청했다.


니쿠는 17일 오전 이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 국장은 지원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 국장은 현금을 직접 송금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립 기구인 ICRC를 통해 물자를 배분하며, 중간 점검 과정도 거친다고 설명했다. 


호다 니쿠 인스타그램


현지에서 피해자에게 직접적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점검하기 때문에 이란 정부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국장의 설명을 들은 니쿠는 오해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 니쿠는 통화 직후인 17일 자신의 SNS에 "외교부의 설명을 듣고 정확히 이해했다"며 감사 인사를 담은 글을 올렸다.


니쿠는 "한국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의약품과 식량 등이 국제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되며, 필요한 분들께 잘 전달되도록 지속 관리해 나간다고 하더라"며 "제가 오해하고 있던 부분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54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인 니쿠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고 하메네이 정권이 이를 무력으로 진압해 민간인 희생자가 다수 발생하자 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