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2연패 달성과 함께 개인 통산 세 번째 유럽 빅리그 우승을 기록했다.
20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독일 뮌헨 알리안츠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2026 분데스리가 30라운드 VfB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뮌헨은 이날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2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랐다.
뮌헨은 이번 승리로 25승4무1패(승점 79점)를 기록했다.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4점)와 15점 차이를 벌리며 3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8만 홈 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뮌헨은 전반 21분 크리스 퓌리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1분 게헤이루를 시작으로 전반 33분 잭슨, 전반 37분 데이비스가 6분 사이 연속 3골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에는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가 투입됐고, 케인이 후반 7분 추가골을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43분 케마 안드레스의 원더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뮌헨은 2022-2023시즌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기록했으나, 김민재와 케인이 합류한 2023-2024시즌에 바이엘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주며 3위로 밀려나는 충격을 겪었다.
하지만 벨기에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이 2024년 여름 부임한 후 즉시 분데스리가 정상을 탈환했고, 이번 시즌에는 4경기를 남겨두고 109골을 기록하며 1970-1971시즌 101골 기록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민재에게 이번 우승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시즌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축구 선수 최초로 서로 다른 유럽 5대 빅리그 정상 등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우승으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총 4회 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유럽 빅리그에서 세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현재 PSG 소속 이강인은 2023-2024시즌, 2024-2025시즌 리그1 연속 우승을 경험했지만, 2025-2026시즌 PSG 우승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작년 뮌헨은 홈구장이 아닌 레스토랑에서 TV를 통해 다른 팀의 결과를 확인하며 우승을 확정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홈구장에서 승리를 통해 우승을 일궈냈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센터백 세 번째 옵션으로 주요 경기에서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에 밀려 출전 기회가 제한되기도 한다.
이날은 지난 1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이후 사흘 만에 열리는 경기여서 김민재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김민재는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와 센터백 콤비를 이뤄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뮌헨은 현재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해 PSG와 결승 티켓을 놓고 경쟁하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까지 노리고 있어 이번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 달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만약 뮌헨이 트레블을 달성한다면 김민재는 지난해 이강인(PSG)에 이어 한국 축구 두 번째로 유럽 빅리그에서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