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0일(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서 '영구 제명'으로... '미성년 제자 성폭행' 왕기춘, 5월 1일 만기 출소

미성년자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되어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은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이 오는 5월 1일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왕기춘은 2020년 5월 1일 구속된 이후 미결 구속 기간을 포함해 6년의 형기를 모두 채우게 됐다.


왕기춘 / 뉴스1


왕기춘은 2017년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미성년자 A양을 성폭행하고, 2019년부터 2020년 사이 또 다른 제자 B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며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판 과정에서 그는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 측에 합의를 종용하기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대인기피 증세 등 고통을 겪고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고, 대법원 역시 2021년 7월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


뉴스1


한때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유도 간판'이라 불렸던 왕기춘은 이번 사건 외에도 과거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2009년 나이트클럽 여성 폭행 사건, 2012년 음주운전 적발, 2014년 육군훈련소 휴대전화 무단 사용에 따른 영창 처분 등 끊임없는 구설에 올랐다.


결국 미성년자 성폭행이라는 중죄를 저지르며 대한유도회에서 영구 제명됐고, 금고 이상의 형 확정에 따라 메달 획득으로 받던 체육연금 수령 자격도 완전히 박탈당했다.


왕기춘의 출소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미성년자 성폭행 죄질에 비해 형량이 너무 가볍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사는데 벌써 나오느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소 후 왕기춘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함께 8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이 제한된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국민의 기대를 모았던 천재 유도 선수의 끝은 '영구 제명'과 '범죄자'라는 낙인으로 얼룩진 채 사회 복귀를 앞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