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꼬리 잡혔는데!" 까마귀 습격당한 하늘다람쥐, 기적의 탈출 스토리

작은 하늘다람쥐가 덩치 큰 까마귀와 맞닥뜨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7일 큐큐 온라인 미디에 따르면 최근 탕자허 자연보호구역 도로 위에서 펼쳐진 하늘다람쥐와 까마귀의 일촉즉발 대결이 야생의 냉혹함과 반전의 드라마를 동시에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건은 도로 위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동물의 긴장감 넘치는 대치로 시작됐다. 몸집이 큰 까마귀가 기선을 제압하며 먼저 공격을 퍼부었고, 하늘다람쥐는 체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실력 차는 엄연했다. 열세에 몰린 하늘다람쥐가 현장을 벗어나려 했지만, 까마귀는 날카로운 부리로 하늘다람쥐의 긴 꼬리를 꽉 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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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의 순간, 멀리서 또 다른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오며 상황은 반전됐다. 당연히 협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번째 까마귀는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그저 방관했다. 이 찰나의 틈을 타 하늘다람쥐는 필사적으로 나무 위로 기어올라 구사일생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두 동물의 생태적 특성이 충돌한 이례적인 장면이라고 분석한다. 야행성인 하늘다람쥐가 낮 시간대에 도로에 나타난 것은 먹이 구하기나 이동 중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때 지능이 높고 영역 의식이 강한 낮의 포식자 까마귀와 마주치며 표적이 된 것이다.


평지에서의 싸움은 하늘다람쥐에게 치명적이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활강하며 도망치는 것이 주특기인 하늘다람쥐에게 평지는 도망칠 곳 없는 막다른 골목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까마귀가 문 꼬리는 하늘다람쥐가 비행할 때 방향과 균형을 잡는 핵심 부위로, 이곳을 잡히는 순간 하늘다람쥐는 이동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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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두 번째 까마귀는 동료를 돕지 않았을까. 이는 까마귀의 철저한 기회주의적 습성 때문이다.


까마귀는 무조건적인 협동보다는 먹이 경쟁과 서열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나중에 도착한 까마귀는 사냥에 동참하기보다 상황을 관망하는 쪽을 택했고, 이 과정에서 첫 번째 까마귀의 주의가 분산된 것이 하늘다람쥐에게는 '천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자연법칙에는 심판도 규칙도 없다. 까마귀의 사냥 시도와 하늘다람쥐의 필사적인 탈출은 오직 '살아남기'라는 본능 아래 움직이는 야생의 일상일 뿐이다. 이번 충돌은 작은 동물이 극한의 압박 속에서 발휘하는 임기응변과 대자연의 냉정한 질서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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