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10일 만에 무사히 포획돼 격리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17일 이장우 대전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드디어 늑구가 무사히 돌아왔다"며 격리실 내부의 늑구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늑구는 격리실 안에 앉아 눈을 크게 뜬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격리실 밖에서 늑구의 상태를 확인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시장은 "늑구가 건강히 돌아올 수 있도록 성원해주신 대전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생포작전과 시민안전에 힘써주신 소방대원, 경찰관, 공직자, 자원봉사자들과 동물보호 및 환경단체, 전문가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늑구 탈출로 안전에 마음 졸이셨던 대전시민들께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대전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오월드 개편과정에서 동물복지와 시민안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동물 애호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당국은 17일 오전 0시 44분경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 인근에서 늑구를 포획했다.
수색팀은 16일 오후 5시 30분경 침산동 뿌리공원 인근에서 늑대 발견 신고를 받고 수색을 시작해 오후 11시 45분경 안영 IC 근처에서 늑구를 찾아냈다.
늑구가 발견된 지점은 오월드에서 약 2㎞ 떨어진 곳으로, 늑구는 수로 내부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구조팀은 17일 0시 15분부터 포획 작전을 개시해 마취총을 사용해 늑구를 생포했다. 오월드로 이송된 늑구는 맥박과 체온이 정상 범위였으며, 혈액검사 결과도 이상이 없었다.
이관종 대전 오월드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늑구의 안전한 생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9일간 늑구의 안전한 귀환을 위해 노력해주신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염려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늑구는 동물원 내 별도 장소에서 건강 회복과 안정을 위해 보호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