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사이, 입안에서는 수억 마리의 세균이 번식한다. 이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느껴지는 텁텁함과 구취의 원인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아침 입냄새'를 처리하는 타이밍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직장 내 위생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지 않고 출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내용을 접한 뒤 혼란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가족 모두 기상 직후 양치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외로 회사에 도착해서야 첫 양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오전 업무 중 마주하는 타인의 구취가 이러한 습관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기상 직후 양치를 선호하는 이들은 "밤새 입안에 번식한 세균을 그대로 둔 채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결례"라고 지적했다.
반면 출근 후 양치를 옹호하는 이들은 "출근길에 모닝커피나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회사에 도착해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맞섰다.
이러한 논쟁에 대해 치과 전문의들은 양치의 본질이 단순히 음식물 찌꺼기 제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수면 중에는 침 분비량이 줄어 입안이 건조해지며 박테리아가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이때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플라크가 구취와 치주 질환의 주범이 된다.
전문가들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기상 직후 가장 먼저 칫솔질을 통해 밤사이 번식한 세균을 씻어내는 것이 구강 건강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흔히 알려진 '333 법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에 얽매이기보다 세균 활동이 가장 왕성한 기상 직후와 취침 전 양치에 더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