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전화를 받지 않아 경찰이 긴급 출동했던 미국의 91세 할머니가 침실에서 전자 게임 기록 경신에 몰두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훈훈한 반전을 안겼습니다.
16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 웨스트레이크에 거주하는 91세 여성 A씨는 지역 사회의 '안녕 확인(Are You Okay)'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고령자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A씨가 이 전화를 받지 않았고, 뒤이어 연락을 시도한 딸의 전화마저 연결되지 않으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 문을 두드렸으나 응답이 없자 미리 등록된 차고 비밀번호를 이용해 내부로 진입했다.
차고에 차가 그대로 세워져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불길한 예감을 안고 집안 곳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경찰이 침실 문을 열자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침실 안에는 91세의 A씨가 침대에 앉아 전자 게임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경찰 바디캠 영상에는 할머니가 주변의 소란도 감지하지 못한 채 게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경찰은 무전기를 통해 "대상자를 찾았다. 할머니는 현재 침실에서 게임 기록을 깨기 위해 집중하느라 모든 연락을 놓친 것뿐이다"라고 상황을 전파하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경찰 조사 결과 할머니는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를 넘어서기 위해 집중하느라 전화벨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 점검 결과 건강 상태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며, 할머니는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 경찰의 세심한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지역 경찰 관계자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고령자를 위한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