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목)

계룡대서 진행한다고 홍보하던 방산전시회 KADEX 2026, 국방부가 '사용 불허' 통보

국방부가 오는 10월 대한민국육군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의 충남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을 불허했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날(15일) 육군협회에 KADEX 개최지인 계룡대 활주로 이용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국방부는 공문에서 "국유재산법 제30조에 따르면 행정 재산의 경우 그 용도나 목적에 장애가 없는 범위에서 사용 허가가 가능한데, 계룡대 활주로를 전시장으로 사용할 경우 그 용도나 목적에 장애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KADEX 2026 홈페이지 캡처


이어 "계룡대 활주로 사용 허가가 제한된다"며 "KADEX 2026 홈페이지에 안내된 개최 장소를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육군협회는 오는 10월 6~10일 충남 계룡대에서 '지상군페스티벌', '계룡군문화축제'와 함께 KADEX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참가기업은 450곳, 부스는 2000여 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육군협회는 지난 2024년에도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KADEX를 진행한 바 있는데, 활주로에 대형 천막을 고정시키기 위해 천공을 뚫고 작업을 진행해 신속한 작전 수행을 어렵게 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국가 위기 상황 시 지휘부와 병력의 긴급 전개에 쓰여야 할 핵심 안보 시설을 장기간 행사장으로 내어주는 것이 과연 군 대비 태세 측면에서 적절하냐는 지적이다.


아울러 KADEX 2026은 앞서 계룡대 비상활주로를 방위산업 전시장으로 특정해 놓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 외관 모습 / 사진=인사이트


국방부는 지난 2024년 당시 계룡대 활주로 사용 허가와 관련해서도 감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방부가 활주로 사용 승인 과정에서 '작전성 검토'를 생략하고, 행정적 수준의 '타당성 검토'만으로 조건부 동의를 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KADEX 측은 국방부의 통보에 유감을 밝히고, 법적 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