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단골 칼국숫집에서 김치 씻어 먹겠다는 70대 손님에게 "흉물스럽다"며 거절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도 거주 70대 여성 A씨가 서울의 한 유명 칼국숫집에서 겪은 황당한 경험담이 소개됐다.
A씨는 "50년 넘게 다닌 단골집에 지인들과 오랜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가보니 외국인 손님이 정말 많았고 건물도 이전해서 더 바빠진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일행 3명과 함께 칼국수를 주문한 후 김치를 물에 씻어 먹기 위해 그릇을 추가로 요청했다. 하지만 직원은 "저희 매장에서는 김치 씻어서는 못 드신다"고 단호하게 거절했다.
A씨가 "매운 거를 잘 못 먹어서 그렇다"고 사정을 설명했지만, 직원은 "다른 손님들 보시기에 흉물스럽다. 자제해달라"고 응답했다.
이에 A씨는 "김치를 씻어 먹든 그냥 먹든 손님 마음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70년 넘게 살면서 김치 못 씻어서 먹는다는 식당은 처음이다"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A씨는 "기분이 나빠서 칼국수도 거의 먹지 않고 그대로 계산만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최형진 시사평론가는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며 "매운 거를 못 드셔서 씻어 먹는 거고 저 같은 경우도 아이들 데리고 식당 가면 씻어서 준다. 그거를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잘못된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 평론가는 "백번 천번 양보해 김치에 자부심이 있더라도 손님에게 흉물스럽다고 표현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흉물스럽다는 표현은 과하지만, (그릇을) 요청할 필요 없이 그냥 칼국수 국물에다가 씻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며 "굳이 요청하면서 공론화된 게 문제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