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6일(목)

하원부터 목욕·숙제·밥까지... 논란 중인 '시급 1만3000원'짜리 하원도우미 구인글

유치원생 돌봄 구인 공고가 90분 근무에 과도한 업무량을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치원생 하원 돌보미 구하는 글을 봤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게시자 A씨는 해당 구인 공고를 공유하며 비현실적인 조건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공고에 따르면 근무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총 1시간 30분이다. 시급은 1만 3000원으로 설정됐다.


업무 내용은 하원 버스에서 아이 픽업, 집까지 데려오기, 저녁 식사 준비 및 식사 보조, 간식 제공, 식기 정리, 목욕시키기, 학습지와 숙제 지도 등이다. 아이가 아플 경우 병원 동행도 포함됐다.


A씨는 "아무리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5분 거리라도 아이 데리고 들어가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저 많은 일을 1시간 30분 안에 어떻게 끝내냐"고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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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자아이가 어른 마음대로 척척 움직여주냐"며 구체적인 업무 과정을 나열했다. "집에 오자마자 밥 차려주고 먹이고 치우고, 과일 깎아서 간식 만들어 먹이고 또 치우고, 목욕시키고 욕실 정리하고, 애 닦이고 머리 말리고 로션 바르고 내복 입히고, 공부도 시키고 책도 읽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게다가 병원까지 동행하라는데 이게 가능한 일정이냐"며 "그러면 저 글 쓴 부모는 집에 오자마자 잠만 자는 거냐"라고 반발했다.


댓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1만 8000원 주면서 저걸 한 시간 반 안에 다 하라는 거냐"며 "하원만 시킨다는 조건에도 할까 말까인데 애초에 구할 생각이 없는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치원 교사 출신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픽업, 독서, 간식, 목욕, 숙제를 1시간 반 안에 모두 끝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성인 혼자서 저걸 해도 3시간은 넘게 걸릴 일이다. 아이를 묶어두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보모를 구하는 거냐? 하인을 구하는 거냐?", "저걸 일당을 주고 시켜야 하는데 시급만 주려고 한다", "사람 못 구할 확률 1000%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