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애플이 길을 잃었다?" 베일 벗은 아이폰 폴드, '혹평' 쏟아지는 이유

애플 팬들이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기기를 두고 벌써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이폰 폴드'로 추정되는 더미 모델(모형) 유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골수 팬들 사이에서는 애플의 신작이 혁신이 아닌 실패작에 가깝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출된 아이폰 18 시리즈 추정 더미 모델 사진(왼쪽부터 아이폰 18 프로 맥스, 아이폰 폴드, 아이폰 18 프로)


앞서 지난 7일 호주의 IT 팁스터 소니 딕슨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아이폰 폴드와 아이폰 18 프로, 아이폰 18 프로 맥스의 최종 규격이 반영된 독점 더미 모델"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반응은 냉담했다. 한 누리꾼은 "애플이 길을 잃었다"며 직격탄을 날렸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접히는 부분이 끔찍하고 크기도 너무 작은데 가격은 여전히 2300달러나 할 것이다. 전형적인 애플 방식이다"라며 불만을 표했다. 심지어 "세상에, 폴드가 이렇게 못생겼나?"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다.


유출된 사진 속 폴더블 아이폰은 가로로 펼쳐지는 북 스타일을 채택했으며, 두꺼운 프레임에 후면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는 여전히 본체 밖으로 돌출된 '카툭튀' 디자인이었다.


미니멀한 감성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이번 아이폰 폴드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한 손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 넓다"는 불만과 함께, 아이폰 12부터 유용하게 쓰였던 맥세이프 기능이 빠진 점도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유출된 아이폰 18 시리즈 추정 더미 모델 사진(왼쪽부터 아이폰 18 프로 맥스, 아이폰 폴드, 아이폰 18 프로)


애플이 공식적으로 제품 존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터져 나온 이번 반발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폴더블폰 현실화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애플은 첫 폴더블 기기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이 예상보다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출시 지연설이 돌면서 월가에서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니케이 아시아를 통해 "초기 시험 생산 단계에서 예상보다 많은 문제가 나타난 것은 사실이며 이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상황은 대량 생산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뉴스레터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폰이 올해 말 정기 아이폰 출시 기간에 맞춰 도착할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는 9월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데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엑스(X) 'jorgwelch'


계획대로라면 애플은 2019년부터 폴더블폰을 내놓은 삼성전자나 구글보다 수년이나 뒤처지게 된다.


애플은 고질적인 화면 주름과 내구성, 화질 문제를 완벽히 해결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예상 가격이 2,000달러(한화 약 294만 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아이폰을 한층 더 높은 프리미엄 영역으로 격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러한 야심 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초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한 누리꾼은 "형태, 기능, 폴드"라는 문구와 함께 직접 제작한 세련된 콘셉트 이미지를 올리며 현재 유출된 디자인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번 신제품이 시장에서 외면받지 않으려면 애플은 공학적 해결책 이상의 '한 방'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