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탭이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용자가 친구탭 기본 화면을 '친구목록'으로 설정해둔 뒤 앱을 다시 실행해도 피드형 '소식' 화면이 먼저 뜨는 사례가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반복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친구탭 개편으로 한 차례 반발을 샀던 카카오톡이 비슷한 문제로 다시 도마에 오른 모습이다.
이용자 불만의 핵심은 설정값과 실제 노출 화면이 다르다는 점이다. 친구탭을 목록형으로 선택해뒀는데도 앱 실행 과정에서 소식 페이지가 임의로 먼저 노출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설정을 무시한다", "또 개편 실험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친구탭 개편의 연장선에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친구탭을 사회관계망서비스 피드와 유사한 구조로 바꿨다가 이용자 반발에 직면했다.
원치 않는 지인의 소식까지 자동으로 노출되고 메신저 본연의 구조가 흐트러졌다는 비판이 커졌고, 이후 카카오는 친구목록을 첫 화면으로 되돌리고 이용자가 필요할 때만 소식 페이지를 선택해 볼 수 있도록 구조를 조정했다. 당시 앱마켓에는 1점 리뷰가 쏟아졌고, 카카오는 약 3개월 만에 친구목록 중심 화면을 다시 반영했다.
카카오는 이번 현상에 대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소식 기능 이용 빈도가 높은 일부 사용자군을 대상으로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한적 실험을 진행 중이며, 확대 여부나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친구탭 실험을 이어가는 배경에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와 콘텐츠 소비 강화 전략이 있다고 본다. 다만 현재 공개된 내용만으로 이를 수익화 목적의 조치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확인되는 것은 이용자가 선택한 화면 구성과 실제 노출 방식 사이에 다시 간극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번 논란의 부담은 기능 추가 자체보다 기본 화면에 대한 신뢰 문제에 가깝다. 친구목록 중심 구조로 복원한 지 오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식 화면이 다시 전면에 노출되기 시작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개편이 재개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