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5일(수)

안락사 2시간 전 '기적'이 찾아왔다... 치킨 너겟 먹는 영상 하나로 운명 바뀐 유기견

안락사 집행까지 2시간을 남겨두고 기적적으로 입양된 유기견의 사연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로완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머물던 핏불 믹스견 '렉스'는 안락사를 앞두고 극적으로 구조됐다. 렉스는 지난 10일 오후 4시까지 입양처를 찾지 못하면 안락사될 운명이었다.


운명의 날을 하루 앞둔 9일, 봉사자 캐시디 브룩은 렉스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로 했다. 브룩은 렉스를 데리고 보호소를 벗어나 평화로운 곳에서 마음껏 냄새를 맡고 탐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인스타그램 'cassidy_brookee'


브룩은 "붐비는 공원 대신 조용한 환경에서 렉스의 진짜 성격을 보고 싶었다"며 "건강식은 아니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치킨 너겟을 사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렉스는 29kg의 거구였지만, 브룩이 주는 간식을 조심스럽게 받아먹는 등 시종일관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 산책 중 다른 사람이나 강아지, 다람쥐를 만나도 흥분하지 않고 신사적으로 행동했다. 


브룩은 "렉스는 시종일관 사랑스러웠고, 내 몸에 머리를 기대며 쓰다듬어 주길 바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브룩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렉스의 '마지막 나들이' 영상은 순식간에 13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간절한 바람이 닿았을까. 안락사 마감 시한을 불과 2시간 앞둔 오후 2시, 렉스를 가족으로 맞이하겠다는 입양자가 나타났다. 영상 속에서 보여준 렉스의 온순하고 다정한 모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인스타그램 'cassidy_brookee'


사실 렉스는 입양에 불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핏불 종에 대한 편견은 물론, 5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미중성화 상태 때문이었다. 하지만 렉스의 진심 어린 모습이 담긴 영상 한 편이 이 모든 제약을 뛰어넘었다.


브룩은 "렉스는 운 좋게 구조됐지만 여전히 수만 마리의 유기견이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 사람이 한 마리라도 돕는다면 그 동물의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